지하역사개발 등에 활용된 DSM공법 말레이 도심 지중전력구 사업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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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역사개발 등에 활용된 DSM공법 말레이 도심 지중전력구 사업에 채택
  • 류승훈 기자
  • 승인 2019.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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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로 간다 - 표준이앤씨㈜
◇정재민 대표
◇정재민 대표

도심지 비개착공법으로
협소·직각·급곡선 구간에 적합
국내서 이미 60여곳 시공 실적
“아세안 시장 진출에 박차”

우리 전문건설사의 기술이 독자적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수도권 전철 소사역 지하역사 개발 등에 활용된 표준이앤씨㈜(대표 정재민)의 ‘DSM 공법’이 말레이시아 국영전력공사 TNB의 지중전력구 사업 설계에 반영됐다.

토공사 전문인 표준이앤씨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나 대기업의 협력 관계를 통한 것이 아니라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해외 현지의 공기업이 직접 국내 전문건설사의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에서도 전문건설의 우수 해외진출 사례로 꼽힌다.

TNB의 이번 지중전력구 사업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말레이시아는 지금까지 고압선 철탑으로 전력 수송을 했지만 도심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중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쿠알라룸푸르의 핵심 상권에서 차로 약 10여분 거리에 있는 도심지다. DSM 공법이 적용된 약 200여m 구간은 종합병원과 대형 빌딩 건축예정지 사이에 위치해 시공 중 진동을 최소화해야하는 구간이다. 또 좁은 폭의 직각 구간으로 돼있어 이에 맞는 공법을 찾는 게 관건이었다.

◇표준이앤씨의 DSM공법이 적용된 소사~원시 복선전철 소사교 하부통과구간 시공모습.
◇표준이앤씨의 DSM공법이 적용된 소사~원시 복선전철 소사교 하부통과구간 시공모습.

표준이앤씨의 DSM은 도심지 비개착 공법이다. 보통의 공법과 다르게 사각, 아치, 비대칭 단면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시공이 가능하고, 협소한 장소나 직각 또는 급곡선 구간에서도 시공이 쉬운 장점이 있다. TNB의 사업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DSM공법은 국내에선 이미 60여건의 시공실적이 있다. 최근에는 경인전철 소사역 지하역사와 부산지하철 다대 연장구간 공사에 적용됐다.

TNB는 수년전부터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지중전력구 시공기술에 대해 자료를 모으던 중 2016년 표준이앤씨의 DSM을 알게 돼 협의를 진행해왔다. 표준은 첫 해외진출의 부담감으로 대형건설사와 동반진출을 꾀하기도 했지만 해외사업치고는 공사금액이 비교적 낮아 불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표준은 지속적인 협의와 투자를 벌여 지난해 설계용역 두 건을 수주했고, 이번 공사에 공법을 반영시켰다. 또한 내달 발주예정인 센츄레야 전력구 공사에도 적용이 예정된 상태다.

현재 표준이앤씨는 말레이시아 현지 건설사와 공동으로 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직접 수주가 안 되더라도 DSM공법이 적용돼 사실상 시공 참여가 확정된 만큼 현지로컬 6개 업체들과 DSM공법에 관한 기술협력 및 시공과 관련된 MOU 등을 협의 중에 있다.

정재민 대표는 “이번 말레이시아 도심지 지중선 사업을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지하철 환승?연결통로, 철도 및 도로횡단 구조물 등 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표준이앤씨는 지난 20여년간 지하공간개발 시공기술 개발에 매진해 8건의 DSM공법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경영을 발판으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길 기대해본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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