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S 장비(사진제공=건기연)
◇ROBOS 장비(사진제공=건기연)

도로에 떨어진 물건을 사람이 직접 나서지 않고 자동으로 수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ROBOS(Road Debris Remover System)’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ROBOS는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이다.

건기연에 따르면 도로 낙하물은 운전자와 도로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낙하물 수거 작업은 인력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다. 낙하물 수거 과정에서는 작업자의 2차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고, 외국의 경우 낙하물 수거 작업을 인력에 의존하는 상황은 비슷하다.

이에 양충헌 박사 연구팀은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신속하게 수거하는 차량형 도로청소기인 ROBOS를 개발했다. 도로 낙하물 위로 지나가면서 하부의 장비가 낙하물을 빗자루로 쓸어담듯이 수거 바구니로 수집한다.

일반 낙하물은 한 번에 5㎏, 로드킬은 10㎏ 까지 수거할 수 있다. ROBOS 운전자는 수거 과정을 모니터로 확인하고, 수거물을 일반 낙하물과 로드킬로 구분 적재한다. 이는 로드킬의 부패로 인한 위생 문제를 예방하고, 로드킬의 사후 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장비는 현재 수원 국토관리사무소 관할 도로에 국토사무소 도로관리팀과 함께 투입돼 주 1회 시범운영 중이다. 건기연은 5월 말까지 시범운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실제 도로에서 필요한 개선사항을 확인해 보완할 예정이다.

양충헌 박사는 “앞으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 관리도로, 민자고속도로 등에 ROBOS가 상용화돼 도로 낙하물로 인해 발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줄어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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