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우선 채용’서 한 발 물러선 타워노조…월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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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우선 채용’서 한 발 물러선 타워노조…월례비는?
  • 류승훈 기자
  • 승인 2019.06.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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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노사의 단체협약에서 노조 소속 조종사에 대한 ‘우선 채용’ 규정이 삭제될 전망이다. 전문건설업계에선 이 기회에 타워 조종사들의 월례비 문제 등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10일 타워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타워크레인임대업협동조합과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가 지난 5일 맺은 잠정합의안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타워 노사의 단협에는 2015년 ‘조합원 고용에 대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문구가 있었고, 2017년엔 ‘조합원을 우선채용’한다고 정했다.

‘조합원 우선채용’ 규정에 대해 지난해 말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했고, 같은 이유로 지난 4월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사측인 타워협동조합에 벌금형을 내렸다.

그럼에도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조원 우선채용’과 ‘원청 건설사와 소형 타워 임대계약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고 타워협동조합 측에 요구해왔고, 타워조합은 이를 거부해왔다.

노조는 지난주 진행된 파업을 통해 소형타워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얻어냈고, 대신 우선 채용 조항은 삭제하는데 합의했다.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이번 합의안이 최종 확정되면 건설현장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철근콘크리트공사업계와 노조 토목건축분과 등은 현재 임단협 관련 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데, 이 논의에도 노조원 우선채용을 요구할 명분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사회문제가 된 한노와 민노의 건설일자리 다툼도 수그러들지 전문건설사 종사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타워 조종사가 받아 챙기는 월례비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잠정합의안을 통해 노조가 스스로의 불법적 요구에서 한 발 물러섰기 때문에 월례비 문제에 대한 전문건설업계의 반발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타워노조 집행부는 월례비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현장에선 월례비 요구가 여전히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으며, 돈을 챙기기 위한 조종사 가족의 허위 취업 등 전문건설사의 불법행위 유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소형 타워의 위험성만큼이나 타워 조종사의 월례비 문제도 심각하다”며 “월례비 관행은 꼼수도 편법도 아닌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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