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건설과 사람’, 건설기술인 현황·전망 보고서 발간

40대 이상의 건설기술인이 전체 80% 이상으로 건설현장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30대의 비율은 떨어져 고령화를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건설과 사람’은 10일 ‘2018 하반기 건설기술인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건설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이슈, 인적특성, 고용현황, 근로시간 및 임금, 채용 등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건설기술인 인적특성 변화 분석을 통해 현장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40대 이상 건설기술인은 61만7000명으로 전체의 80.1%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설업체에 재직 중인 건설기술인 평균나이는 48.8세로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60대 건설기술인 비율은 전년 동월대비 8.2%p, 16.3%p씩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8.9%p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고령화를 막기 위해 30대 건설기술인의 이탈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건설업계 참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건설기술인은 9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6.5%p 증가했으며, 건축 분야에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별로는 초급(69.5%)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유입된 여성 건설기술인력이 이탈하지 않고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상황은 소폭 개선됐다. 건설기술인 고용 비중이 높은 일반건설업과 전문건설업에서의 고용이 전년대비 각각 3.3%p, 4.7%p 증가한 41.1%, 34.8%를 기록했다. 특히 전문건설업의 고용인원은 토목, 건축, 기계, 안전관리 등 모든 직무에서 증가했다.

고용률은 기술등급이 높을수록 높았으며, 기술사와 인정기능사가 가장 높았다. 기술사와 인정기능사 자격 보유자의 고용률은 각각 87.7%, 84.8%로 높았다. 인정기능사의 84.9%는 전문건설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전문건설 경기 변동에 민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건설기술인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9.8시간으로 기준근로시간 8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4.1시간으로 주당 최대근로시간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건설업은 59.2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전문건설업(58) △설계(50.5) △엔지니어링(48.1) △감리전문회사(44.3) 순이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 응답한 건설기술인이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대상 사업장에 소속돼 있는지 별도로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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