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풍광에 취한 ‘바람의 길’ 쏴~ 해변엔 몽돌소리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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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풍광에 취한 ‘바람의 길’ 쏴~ 해변엔 몽돌소리 찬가
  • 전문건설신문
  • 승인 2019.06.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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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경관도로 15선’(15·끝) 거제 동부해안길
◇거제의 땅끝을 볼 수 있는 신선대전망대
◇거제의 땅끝을 볼 수 있는 신선대전망대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는 해안선 길이만 280km, 270여 개 섬들이 점점이 떠 있다. 신선대에서 와현해수욕장까지 17.3km 해안길은 거제도는 물론 남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길이기도 하다. 동백숲과 해송숲, 검푸른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절경을 일구어내고 있다. 이 해안길에는 보석 같은 해변이 숨어 있는데 함목, 학동, 망치, 구조라, 와현 등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제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신선대는 그 옛날 신선이 놀다간 자리라고 해서 그 이름을 얻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어찌나 황홀한지 이곳에 올라서면 누구나 신선이 될 수 있다. 이곳은 바람이 불어야 제 맛이다. 세찬 바람을 이겨낸 바위들을 보면 묘한 쾌감이 든다. 시선을 낮추니 선비의 갓 모양을 하고 있는 신선대 바위가 우직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비취색 바다와 오색 바위가 어우러져 이곳을 배경으로 대충 찍어도 근사한 사진 한 컷은 건진다.

신선대 바위 옆에는 함목해수욕장이 숨어 있다. 파도가 치면 수줍은 듯 “쏴쏴” 몽돌소리를 내며 화답하는 것이 마치 새색시가 웃는 것 같다. 몽돌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뭉게구름이 떠다닌다.

반대쪽 도장마을로 넘어가면 바람의 언덕이 나타난다. 북쪽을 향해 돌출된 지형에 자리잡았기에 사정없이 바람이 분다. 풍차까지 서 있어 이국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 연인들의 포토 포인트다.

차를 타고 해금강 쪽으로 언덕을 오르면 우측에 신선대 전망데크가 나온다. 병대도, 매물도 등 거제의 끝섬과 천장산, 망산 그리고 코발트 바다를 적당한 각도로 볼 수 있다. 등나무 쉼터까지 있으니 간식을 즐기면서 바다를 음미해도 된다. 

해안선을 그으며 14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동백숲이 나온다. 동백은 바람과 맞서기 위해 잔뜩 자세를 낮추고 있다. 이 숲은 8가지 색을 지닌 팔색조 서식지다.

다시 고개를 넘어가니 거제도 최고의 해수욕장인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 나타난다. 거제도의 40여 개의 해수욕장 중에서 20여 개가 몽돌이다. 올망졸망한 몽돌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바다가 거칠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찬 파도와 바람이 돌을 이리저리 굴려 모난 것들을 깎아내어 두루뭉술한 몽돌로 거듭났다.

앙증맞은 펜션이 즐비한 망치해변을 지나면 구조라해변이 활 모양의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거제포로수용소 시절 미군의 휴양소로 이용됐다고 한다. 구조라전망대에 오르면 산과 섬들이 해변을 감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아무리 성난 바람이 불어도 바다는 잔잔해 수영하기에 그만이다. 왼쪽에 툭 튀어난 지형이 자라의 목처럼 생겨 ‘구조라’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해안 드라이브 길의 피날레는 와현모래숲해변이다. 파도가 세지 않고 모래가 곱고 물이 깨끗해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전문건설신문] koscaj@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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