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바다 ‘대청호’
3개 코스 진행… 시와 그림, 새와 물고기 다음엔 도자기체험 기다려

‘남해안 경관도로 15선’ 연재를 마치고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시기와 계절에 따라 각각 변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삶의 활력소가 될 휴식처를 독자여러분께 전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앞 데크와 전망대.

자연은 예술의 근원이다. 수많은 작가가 강과 산, 바다를 찾는 이유는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자연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서다. 물안개 핀 몽환의 호반은 시인의 눈을 통해 한 편의 시가 되고, 신록으로 물든 산은 화가의 손에서 한 폭의 그림으로 태어난다.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운영하는 생태테마관광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은 강변을 거닐며 낮게 읊조리는 시 한 수의 멋을 아는 이들에겐 더 없이 멋진 프로그램이다.

대전에 대청호가 생겨난 건 1980년 12월 대청댐이 완공되면서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라서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호수 둘레는 무려 80km 대전 대덕구·중구와 충북 청주시·옥천군·보은군에 걸쳐 있다. 저수량은 15억 톤으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은 27개 구간으로 이뤄진 대청호오백리길 가운데 4구간 호반낭만길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와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대청호자연생태관 등이 있어 ‘생태여행 1번지’로 불리는 코스다. 지난 2016년 대청호오백리길 방문객을 위해 조성한 대청호오백리길탐방지원센터는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이 생태여행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대청호 산책’, ‘대청호 생태체험 테마여행’, ‘대청호 역사 속으로~ 인문학 스토리여행’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보니 ‘예술가와 함께하는 대청호 산책’의 힐링명상이 진행된다. 힐링명상으로 몸과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면 본격적으로 대청호 생태탐방에 나설 차례다.

대청호는 ‘생태계의 보고’라 할 만큼 토종인 중고기를 비롯해 큰납지리, 납자루 등 다양한 물고기와 이를 먹이로 살아가는 철새, 텃새들의 보금자리다.

잘 보존된 생태만큼 비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풍경이 가득하다. 윗말뫼에서 신상교를 잇는 12.5km의 호반낭만길 가운데 전망대와 <슬픈연가> 촬영지가 있는 B지구는 단연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에는 대청호 생태와 더불어 도자기 체험과 업사이클링 체험, 여행북 만들기, 전통양조장 방문처럼 지역 문화를 느껴보는 코스도 포함돼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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