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내리막을 지속하면서 건설경기도 바닥을 치고 있다.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건설기성을 보면 2018년 2월 -2.7%를 기록한 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인허가 등 선행지표 역시 부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죽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입에서 “국내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건설투자도 부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건설시장이 이처럼 주저앉으면서 건설업체들은 자의든 타의든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시장은 위축되고 경쟁업체들은 많으니 각자의 강점을 특화하거나 국내보다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해야 될 시점이 된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대형종합건설업체들은 이미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시장으로, GS건설은 싱가포르, 롯데건설은 베트남, 삼성물산은 중국,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쌍용건설은 두바이와 적도기니 등으로 수주 루트를 확대하고 있다.

대형건설업체들만큼 적극적이진 않지만 전문건설업체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공사 기술을 극대화시키고, ICT 기술을 활용하며, 대표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스로 생존 길을 마련하는 실력파 전문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수동적인 대처로 시장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건설경기 내리막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수주법을 극대화해 활로를 찾고 있다. 업체만의 강점을 살린 이색 수주법으로 불황을 기회로 만들어내고 있는 5개 업체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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