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원 2014년 12건→작년 27건

타워크레인이 위험을 스스로 감지하고 회피해 근로자와 장비의 안전을 보호하도록 하기 위한 특허의 출원이 5년새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건설 및 산업현장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레인 안전 관련 출원 중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출원이 2014년 12건에서 2018년 2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건설과 조선업의 경기 하강과 맞물려 크레인 분야 전체 출원은 다소 감소했으나, 안전 관련 출원의 경우 2014년 이후 매년 35건 이상 꾸준하게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은 향후 안전 관련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크레인 안전 관련 출원 동향을 보면, 장비의 오작동 방지 등 일반 안전 관련 출원이 전체의 55.9%(104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크레인의 전복을 예측해 방지하는 기술이 23.1%(43건), 크레인과 주변의 작업자 또는 장애물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 21.0%(39건)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안전 관련 출원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 안전 관련 출원의 49%(91건)를 차지했다. 특히 중대재해와 직접 관련이 있는 크레인의 전복 및 충돌 방지 기술에 인공지능이 적용된 출원이 전체의 51.7%(47건)였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이 404건으로 37.1%를 차지했고, 대기업 35.1%(382건), 개인 23.4%(255건), 대학 및 연구소 등 기타 4.4%(48건) 순이었다. 이 분야는 중소기업과 개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허청은 영세한 타워크레인 산업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기업의 출원 비율이 2014년 48%에서 2018년 21%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그 동안 조선업 경기의 침체 여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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