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리포트

건설업종 외감기업들의 2018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

건설업종 외감기업의 평균 매출액 규모는 1173억원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수준이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가치 기준으로는 하락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 봤을 때는 종합건설업이 0.8% 감소했고, 전문건설업종에서는 전기 및 통신공사업이 7.6%, 건물설비 설치공사업이 2.9% 성장한 가운데 기반조성 및 시설물 0.8% 하락,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공사업 1.2% 하락, 건설장비 운영업 4.5% 하락을 기록했다.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업체들의 수익성마저 악화됐다. 매출액순이익률은 3.9%로 전년도의 4.1%에서 0.2%포인트(p) 떨어졌다. 종합건설업의 순이익률은 전년대비 0.4%p 하락한 3.8%를 기록했는데, 이는 건물건설업 1.9%p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전문건설업의 순이익률은 전기/통신업종을 제외하면 3.9%에 머물렀다.

부채비율은 전년도 160.7%에서 12.3%p가 감소한 148.5%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알 수 있고 한계기업의 평가척도이기도 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전년도 23.1%에서 3.5%p 증가한 26.6%를 기록했다. 건설업체의 4분의 1 이상이 이자비용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2018년 건설업체 실적 분석결과 경기 하강의 대표적인 양상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주력시장의 쇠퇴이다. 업종별 분석결과 시장을 선도해왔던 건축관련 업종 실적이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둘째, 공종별 순차적 하락이다. 종합업종 그리고 선행공종 업체들의 실적이 먼저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하강이 지속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업체의 양극화 심화이다. 업계 평균 부채비율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부실기업은 증가하고 있다.

건설호황은 수년간 부진했던 제조업을 대신해 국내경기를 부양해왔다. 하강 국면을 막을 수는 없지만 경착륙(hard landing)은 지양해야 한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2018년 건설업체 경영실적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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