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건강이야기 (17) 황혼육아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손주의 육아를 조부모가 책임지는 ‘황혼 육아’가 증가하고 있다. 보통 황혼육아는 생후 7, 8개월의 아기를 두 돌까지 돌보게 되는데 자식들의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도와주고 손주를 남에게 맡기기에 불안한 마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봐주게 된다. 

문제는 육아는 상당한 수준의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무 때나 보채고, 식사(간식) 챙기고, 기저귀 갈고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겪는다. 하루에 적게는 8시간 많으면 24시간 동안 약 10kg의 아이를 매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손주병’에 시달리고 있다.

손주가 사랑스럽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고 하지만 노화로 인해 약해진 부모님의 관절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된다. 황혼육아로 인한 질환 중 발병빈도가 높은 것이 바로 척추·관절 관련 질환이다.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돌봐야 한다면 몸에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자세를 찾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통증을 예방하며 육아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아이를 업거나 안을 때 허리힘으로만 들어 올리면 디스크 압력이 높아서 손상되기 쉽다. 무릎을 굽힌 후 천천히 일어나며 아이를 몸에 바짝 붙여 안아 올려야 한다.

외출 시에는 유모차나 아기띠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분유를 먹일 때 아이 목을 직접 받치고 먹이게 되면 손목, 어깨, 허리까지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니 아이가 바닥에 누워 먹는 습관을 길러주고, 만일 안아야 한다면 큰 쿠션을 받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칭은 몸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므로 관절 및 척추 통증예방뿐만 아니라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아이를 돌보다 본인의 건강을 잃지 않도록 척추·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껴진다면 당장 척추·관절 전문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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