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는 긍정 모멘텀 기대

주요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정부·토목 부문의 투자 희망요인이 하반기 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최근 경기 하강세는 개선될 여지가 희박하다”며 “경기 상승 모멘텀보다 하강 리스크가 더 많아 보인다”고 7일 ‘2019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밝혔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갈등이 발생한 만큼 하반기 수출 반등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중간의 무역갈등이 해소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은 경제 및 기술 패권 경쟁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지속하면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

연구원은 “소비지출이 많은 40대 전후 연령대에서 고용이 부진해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내수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제조업 경기가 나빠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고, 이에 고용도 쉽사리 늘어나지 않는 상황도 위험 요인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긍정적인 모멘텀도 있으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도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요인이다.

연구원은 “경제 성장세가 더 약화하지 않고 회복국면으로 가야 한다”며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를 늘릴 대책을 마련하고, 통화정책 완화와 확장적인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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