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건설업 산재사고 사망자 수가 작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정부가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집중 감독을 9월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9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산재 사망자는 465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8명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건설업에서 2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이 108명으로 뒤를 이었다.

감소 인원을 보면 건설업은 작년 235명보다 6명(2.6%) 줄었으며, 제조업도 전년 117명에서 9명(7.7%) 감소했다. 고용부는 연내 산재 사망자수를 100명 줄이겠다는 목표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38명 감소에 그쳐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전년과 동일한 기준으로 사망자수를 산정하면 56명 감소한 효과”라면서 “하반기에 근로자 안전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의 하위법령 등 관련 규정을 차질없이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건설업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사업장에 자율점검 기간을 부여한 후 오는 9월까지 집중감독하기로 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건설업 사망사고의 31.6%는 3분기에 집중 발생하기 때문에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작년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 등을 계기로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건설업의 경우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공공기관 발주공사에 대해 일체형 작업발판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산재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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