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건강이야기 (20) 프로포폴

우유빛을 띠고 있어 일명 ‘우유주사’라고 알려진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향정신성 약물이란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오용하거나 남용하는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들을 말한다. 언뜻 느끼기에 프로포폴이 위험한 약으로 생각되지만 이것은 오해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로 기존의 마취제보다 작용시간이 빨라 신속한 마취를 유도한다. 또한 시술 후 간에서 대사돼 소변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빠른 회복이 가능하므로 부작용이 적어 현재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최근 6개월간 조사한 결과, 국민 12명 중 1명은 각종 수술 및 건강검진 등으로 프로포폴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렇다면 프로포폴은 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것일까? 이 약은 특유의 유포리아(euphoria, 극도의 행복감으로 마약할 때 느껴지는 감정)를 일으키는데 이 약물이 인체에 투여되면 불안감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의 환각증세가 나타나 환각제 대용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문의의 처방을 받고 적정량을 사용한다면 숙면, 피로회복 등의 효과가 있지만 중독이 되면 내성이 생겨 투약량이 늘고 불안, 우울증, 환청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로포폴로 수면마취를 받을 때 무엇을 염두에 두면 좋은가? 프로포폴의 가장 큰 부작용은 호흡억제로 과용량 시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프로포폴로 수면 마취 시에는 전문의료진의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또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특히 호흡기계 심혈관계)은 정확히 의료진에게 고지해야 하고 복용중인 약물도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 그래야 프로포폴의 양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포폴은 건강한 성인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면마취를 받을 때 사용한다면 좋은 수면마취제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다만 절대 오남용은 안된다.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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