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배바위카누마을’
수심 얕고 유속 느려 물놀이 딱
강물에 몸 맡기면 “무릉이 여기”

◇카누를 타기 전에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는 모습
◇카누를 타기 전에 간단한 안전 교육을 받는 모습

바다도 좋고 강도 좋다. 한여름 더위에는 누가 뭐래도 물가가 최고다. 거기에 수려한 풍경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강원도 홍천 배바위카누마을은 물놀이와 아름다운 풍경, 둘 다 즐기기 좋은 농촌체험 휴양 마을이다.

그림 같은 경치를 감상하며 강을 따라 유유히 노를 젓다보면 여기가 무릉도원이구나 싶다.

배바위카누마을은 홍천군의 서쪽 끝, 청평호로 이어지는 홍천강 하류에 자리한다. 강변에 우뚝 솟은 바위 2개가 커다란 배를 연상시켜 배바위라 부른다. 

마을 앞에 흐르는 홍천강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유속이 느려 카누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모래와 자갈이 깔린 널찍한 강변은 근사한 캠핑카와 크고 작은 텐트가 차지했다.

엄마 아빠가 맛있는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물수제비뜨기 대결에 신이 났다. 홀로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도 한가로운 오후 풍경에 한몫 보탠다.

배바위카누마을에서 10분 정도 나가면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로 나라 사랑을 실천한 한서 남궁억 선생의 기념관과 예배당이 있다. 

선생은 ‘황성신문’을 창간한 언론인이기도 하며, 특히 무궁화로 애국심을 함양하는 일에 힘썼다. 1918년 모곡리로 낙향해 예배당과 모곡학교를 설립하고 무궁화 묘목을 심어 보급하다 옥고를 치렀으며, 그 후유증으로 1939년 세상을 떠났다.

공작산 수타사도 가볼 만하다. 마을에서 50분 거리로 제법 멀지만, 울창한 송림과 시원한 계곡을 만나는 힐링 명소다. 

708년(신라 성덕왕 7)에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1957년에 사천왕상 복장에서 《월인석보》 권17~18(보물 745-5호)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나무 숲을 지나 사천왕문인 봉황문 앞에 서면 흥회루 기둥 사이로 절 마당과 대적광전이 훤히 보이는 구조가 이채롭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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