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기위원회,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가
여의도 10배 규모…내년 상반기 인허가·하반기 착공 예정

약 4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이 새만금에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전기위는 사업의 재원 조달 계획, 발전설비 건설·운영계획, 지역수용성 정도 등을 분석한 결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발전사업 허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 사업지역 중 상대적으로 개발 수요가 적은 공항 인접 새만금호의 약 30㎢를 활용해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역대 수상태양광 프로젝트 중 최대인 2.1GW를 조성한다.

여의도의 10배가량에 달하는 면적이며, 약 100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또 이는 준공 기준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인 중국 화이난시(150MW)의 14배, 지난해 전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1.3GW)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산업부는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만들어지면 2030년까지 총 30.8GW의 태양광 확보를 목표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이행하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약 273t의 초미세먼지와 100만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발전단지에는 50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업계로서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비·기자재 시장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단지 건설에는 약 4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들어가고 연 160만명가량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고 같은 해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착공될 예정이다. 1.2GW는 2022년 4월, 0.9GW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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