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그동안 본 공사에 딸린 부수적인 것쯤으로 여겨지던 계측관리를 직접 발주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본 공사 수주업체가 계측업체를 선정해왔다.

31일 시에 따르면 앞으로 시는 그동안 공사에 포함해 발주하던 계측관리 용역을 분리 발주하기로 했다. 시는 계측관리 분리 발주로 계측 품질을 높이고 정확한 계측 데이터를 확보할 거로 기대했다.

시는 ‘건설공사 계측관리용역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기준’을 마련해 입찰 참여 업체의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계측은 건설공사 계획·설계 단계부터 시공·완공 이후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지반 움직임, 사용 자재의 변형, 지하수 분포상태 등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작업이다. 안전한 시공은 물론 건축물 품질 관리와 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간 건설공사 계측관리는 본 공사에 포함해 발주했으므로 이를 수주한 시공사가 계측업체를 선정했다. 그러다 보니 시공사와 계측업체의 상호 견제가 곤란했던 것은 물론 저가 하도 계약으로 인한 계측 품질 하락 등 문제가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계측관리는 건설공사의 안전 시공과 사고 예방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그동안 시공사에서 해오던 계측관리를 발주처가 직접 발주해 관리하면 계측 품질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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