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태복원협회, 1425명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

환경부의 ‘자연마당 조성사업’과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 대한 주민 인지도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생태복원협회가 두 사업 대상지를 이용한 지역주민과 이용자 14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41.0%에 달했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환경부 국비 보조사업이다. 버려진 유휴·저활용 습지와 그 일원에 다양한 생물서식지와 생태휴식공간을 만든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59.0%) 중에서도 ‘1년에 5회 이하’로 방문한다는 비율이 15.1%로 나타났다. ‘한 달에 1~2회 이내’ 찾는다는 답변은 18.7%였다.

이용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81.9점으로 매겼다. 생태공간 및 생태휴식공간 제공(90.7점)이나 환경부의 사업방향(87.4점)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관리상태(87.4점)나 생태공간의 구성(76.7점), 식생 조성(73.7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의 중요 항목으로는 산책과 휴식공간 제공(30.4%), 자연 즐기기(18.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으로 관리·개선됐다고 인식하는 항목으로는 ‘깨끗한 환경유지’(32.2%)를 1위로 꼽았다. ‘주민 휴식공간 증가’와 ‘지역 명소로 활용’을 지목한 비율은 각각 30.9%, 15.8%였다.

‘훼손 이전 자연상태로의 복원’을 지목한 비율은 11.8%에 그쳤다. 생태복원 대상공간이 물리적으로 개선됐음은 체감하면서도 생물종 서식의 증가나 생태계 기능 향상에 대해서는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 대해 모른다는 비율은 53.2%로 더 높았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이나 생태계의 훼손을 유발하는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협력금으로 도시 생활권의 훼손된 공간을 복원해 생물서식지와 생태휴식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효과 역시 ‘훼손 이전 자연상태로의 복원’을 꼽은 비율은 14.1%로 ‘깨끗한 환경유지’(33.3%)나 ‘주민 휴식공간 증가’(28.8%)보다 낮았다.

협회 관계자는 “주민과 이용자들의 휴식 공간에 대한 수요가 큼에도 환경교육의 체계화와 관리 미흡으로 인지도와 이용 만족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맞춤형 생태복원 유형별로 생태환경 기능과 관리체계를 차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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