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유지보수 공사에 참여하는 작업자를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도로공사 작업구간을 물리적으로 차단, 도로작업자를 보호하는 ‘이동식 방호울타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건기연 제공)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념도(건기연 제공)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견인차(트랙터)와 피견인차(방호울타리)가 연결된 ‘연결차’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들 차량은 평소에는 방호울타리가 접힌 형태로 주행하다가 공사구간에서는 방호울타리를 펼쳐 총 연장 42m 구간을 안전한 작업공간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기연은 “도로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작업자가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 때문에 언제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운전자가 유지보수 작업공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침범하여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개발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작업자 사고는 일반 국도(18건)보다 고속도로(135건)에서 7.5배나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방호울타리는 고속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도로 작업공간을 인식시키고 차량통행과 작업자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사고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존의 울타리는 설치와 철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공사 시 작업구간별로 매번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차량형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이런 번거로운 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국토교통부 규정에 따른 구조적 강도 등을 충족해, 방호울타리에 요구되는 성능 검증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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