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에 하루 최대 약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장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종구 위원장 등 약 25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여의도 국회대로변에 위치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충전 용량은 25㎏/h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 약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산업부는 그간 존재했던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구축 단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회 수소충전소는 산업부가 규제샌드박스 1호로 추진한 사업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서비스에 대해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시켜줌으로써 혁신을 촉진하는 제도로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도 입지 제한 없이 국유지를 임대해주는 실증특례를 허용한 사례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모든 절차를 총 7개월 만에 완료했다”며 “신산업이 성장하는 데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충전소 등 수소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는 총 29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1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40년에는 국내에 1200곳 이상 수소충전소가 만들어진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