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블루시티 1080세대 중 116세대…25일부터 입주

◇장수명 아파트 세종 블루시티 공동주택 단지 조감도(제공=국토부)
◇장수명 아파트 세종 블루시티 공동주택 단지 조감도(사진=국토부)

수명이 최장 100년에 이르는 장수명 아파트 100여세대가 세종시에 지어졌다.

장수명 아파트는 초기 건축비는 더 들지만,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수명이 길 뿐 아니라 건설·유지·보수 등 총비용이 적게들어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세종시 다정동 ‘세종 블루시티’ 아파트 단지에서 장수명 주택 실증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장수명 주택은 수명 100년을 목표로 일반 주택보다 더 튼튼하고 수리하기 쉽게 지은 집을 말한다. 내구성 측면에서 철근 피복 두께, 콘크리트 강도 등을 키우고 손쉬운 수리·교체를 위해 전용 설비공간을 두고 배관·배선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 용이성 등 성능에 따라 최우수·우수·양호·일반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지금까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에도 의무적으로 일부 장수명 주택이 지어졌으나 대부분 일반 등급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완공된 세종 블루시티의 경우 전체 1080가구 가운데 116가구인 장수명 주택이 모두 ‘양호’ 이상 등급을 받아 최초 사례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장수명 주택은 비장수명 주택보다 공사비가 3~6% 더 든다. 그러나 재건축(수명 40년 가정), 증·개축, 유지·보수 비용을 모두 고려한 건물 생애주기 비용(LCC)을 따지면 오히려 11~18% 적게 든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철거와 재건축 횟수가 줄어 비장수명 주택보다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감축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구 증가세 둔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면, 노후 주택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다”며 “유지·보수·수리가 쉬운 장수명 주택 공급이 중요한 만큼 향후 연구·개발과 제도 개선, 지원 등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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