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낮아지고, 유동성 지원 효과 연 1600억 육박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가 우려됨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을 지원하기 위해 영업제도 개선 및 금융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조합소식에서는 3주에 걸쳐 영업제도 개선에 따른 조합원 금융비용 부담 경감 효과를 연속으로 살펴본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유대운, 이하 조합)은 지난 5월15일 선급금공동관리 제도 개선을 통해 공동관리 면제대상은 늘리고 대상금액은 줄여 조합원 금융 부담을 대폭 경감했다.

제도개선 효과 분석에 따르면 시행 후 8월말까지 조합원에게 479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으며, 연간 16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선급금 보증실적 증가에 따라 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이 선급금공동관리 제도를 완화함에 따라 조합원의 선급금보증상품 이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선급금보증 발급건수는 2만7천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p 증가했다. 보증금액 기준으로도 10.2%p 상승해 선급금 공동관리 제도 완화 효과가 실적 증가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급금공동관리 제도란, 조합에서 선급금보증서 발급시 조합원의 신용등급 등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의 선급금을 수령한 경우 일정 비율의 선급금을 조합과 공동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따라서 선급금공동관리 면제대상을 확대하거나 대상금액을 축소할 경우, 조합원은 공동 관리에 따르는 부담을 덜게 되어 자금 유동성이 늘어나게 된다.

조합은 2010년도에 선급금공동관리 제도를 도입해 가파르게 증가하던 보증지급금 규모를 안정화했으며, 이후 타 보증기관에서도 위 제도를 도입하는 등 채권관리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선급금공동관리 제도로 인해 조합의 재무건전성은 높아졌지만, 공사 자금 운용에 불편이 있다는 조합원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라 조합은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해왔다.

그 결과, 지난 5월부터 조합은 신용등급 BBB이상의 조합원이 원도급 공사를 수행할 경우 선급금공동관리를 전면 면제하고, 하도급 공사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AA이상은 공동관리 면제, A등급 10억원 이상, BBB등급은 7억원 이상 선급금을 수령할 때만 공동관리가 적용되도록 하여 관리 대상을 대폭 축소했다. 선금급 공동관리 비율도 신용등급별로 5%p ~ 20%p가량 낮췄다.

조합 관계자는 “선급금 공동관리 제도 개선을 통해 조합원에게 자금 유동성 확대라는 금융 혜택을, 조합은 선급금 보증상품 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은 앞으로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다양한 금융지원혜택 제공으로 조합원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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