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1%·내년 2.3%…정부 전망치보다 낮아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2.1%, 2020년은 2.3%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3.3%, 2020년은 -1.9%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22일 ‘2020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경기둔화 흐름을 고려하면 수출 증가세가 약할 것이고 내수도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이 밝힌 내년 성장률 전망치 2.3%는 정부(2.6%), 한국은행(2.5%)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와 같다.
연구원은 올 2∼3분기 중 소비재 수입액과 수입물량이 모두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이 2.2%로 작년(2.8%)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업률은 3.9%, 내년은 3.8%로 전망했다.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 22만명, 내년 20만명으로 봤다. 최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내년 민간소비는 2.3% 증가해 올해보다 증가율이 소폭 확대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한편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3.3%, 내년 -1.9%로 전망했다.
건설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민간·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건설투자는 내년까지 감소세가 계속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공공주택 공급 계획 등 정부 정책 영향으로 부진세는 일부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는 -5.4%이나 내년엔 기저효과 및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2.8%를 예상했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기 회복세 확대,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확장적인 재정 집행, SOC 조기 착공, 규제개혁에 더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활성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