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7억t 돌파하며 2013년 기록 뛰어넘어…2016년보다 2.4% 증가
우리나라의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4% 늘어난 7억914만t으로 집계됐다. 2017년 배출량은 역대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한 2013년 6억9670만t을 뛰어넘어 처음으로 7억t을 넘어섰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6억9257만t에서 1657만t(2.4%↑) 증가한 7억914만t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1657만t)는 주로 전기·열생산(860만t, 3.5%), 철강(610만t, 6.5%), 불소계 온실가스(310만t, 20.6%)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2017년 현 정부가 추진한 노후석탄발전소 조기 폐지 정책에 따라 일부 설비가 폐지됐음에도 전 정부에서 허가받은 설비가 신규로 설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철강 부문 배출량 증가는 대부분 원료탄 사용 증가로 인해 발생했는데, 철강 제품의 수출 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 증가 영향 탓에 원료탄 사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불소계 온실가스 부문의 경우 냉매가스(220만t 증가) 및 공정가스(130만t 증가) 배출량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그 외에도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6억1580만t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고, 산업공정 분야는 5600만t으로 6% 증가했다. 폐기물 분야에서도 1680만t으로 2.0% 늘었다.
강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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