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도심길·하늘길 조성…27개 핵심사업 공개

쇠퇴해버린 부산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대개조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15일 부산시청에서 부산대개조의 핵심과제인 ‘혁신을 통한 원도심 대개조 비전’을 발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원도심대개조를 위해 파리의 리브고슈와 런던의 테크시티처럼 과감하게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원도심은 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남구 등 6개 구로 총면적은 97.01㎢에 달한다. 부산시는 낡고 왜곡된 도심 관리체계를 바꾸기 위해 부산 원도심권 관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원도심에 2030년까지 ‘물길·도심길·하늘길’을 만들고 이를 수직으로 연결해 부산 대 도심권 시민생활축을 완성하겠다는 비전과 27개 핵심 사업을 공개했다.

‘물길사업’은 해양지역인 남항·북항과 도심하천인 동천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물길사업’에는 미55보급창 엑스포기념공원화, 영도물양장 재생, 우암·감만 연구개발(R&D)지구 조성, 범천수변공원 조성 등 7가지 사업이 병행된다.

‘도심길사업’은 원도심이 가진 풍부한 역사자산은 보전하고, 단절되고 노후화된 곳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도심길사업’으로는 철길 생태공원화 및 혁신지구 조성, 동서고가교 하늘공원 조성, 백년옛길 조성 등 7가지 사업이 포함된다.

‘하늘길사업’은 원도심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 산복도로 일원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산복도로 사면형 혁신주거지 조성사업’을 통해 경관특성을 살린 부산형 주거재생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동구·중구·영도구 등 6곳에 바다와 도심, 산복도로를 수직으로 잇는 ‘수직 이음길 사업’을 통해 산복도로와 도심지, 수변공간을 연결하고 보행 및 교통체계를 개선한다.

바다, 원도심 중앙로 및 산복도로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광로도 개설해 미니열차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설치하고, 녹지축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물길과 도심길, 하늘길을 만들고, 이음을 통해 부산 대도심권 시민생활축을 완성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원도심이 대개조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해 시민행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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