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40년까지 수소를 화석연료 수준의 가격경쟁력으로 생산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을 확정해 추진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간 영상회의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랩’을 실천하기 위한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을 도출해 냈다.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한국의 수소 특허 출원 건수는 총 4383건으로 전세계에서의 비중은 8.4%로 집계됐다. 이는 수소 특허 점유율 30%로 글로벌 1위인 일본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해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수송수단), 활용(발전·산업), 안전·환경·인프라 각 분야의 기술개발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2040년까지 수소를 1㎏당 공급가격 3000원으로 화석연료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소를 대량으로 안정성 있게 저장·운송할 수 있는 액체수소·액상수소화물 저장·운송 기술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승용차·상용차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2030년까지 중/대형 건설기계, 열차 등 육상용 수송 수단과 연안선박, 대형 물류운송용 드론 등에도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기자재 국산화율 100% 달성 등 2030년까지 수소 전 주기 기술개발을 위한 안전·환경·인프라를 완비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또 이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세종, 부산)를 4차 산업 신기술 연구개발의 종합 시험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조성 추진안’도 확정했다.

국가시범도시는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미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종시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두 곳에 사업지를 선정해 2021년 연말 최초 입주를 목표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범도시에 우선 적용하는 연구개발 실증 사업은 스마트시티용 에너지솔루션 기술개발, 스마트시티 기상기후 융합기술 개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하우징 기술개발 등 총 17건이다.

국가시범도시는 최적의 연구개발 여건 마련을 위해 도시 전체의 입지 규제가 완화되는 ‘혁신성장 진흥구역’으로 지정되며, 미래산업 연구 시 규제 특례를 부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형 규제샌드박스도 적용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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