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서 내년 전망치 분석·발표
국내 건설수주, 140조로 6년 내 최저치 기록…건설투자는 3년 연속 감소세 전망
건설투자 감소로 내년 경제성장률 0.36%p 하락, 취업자 수 7만2000명 감소 유발 추정

2020년 건설수주가 6년 내 최저치로 올해보다 6% 감소한 140조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2.5% 감소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0.3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건설경기 경착륙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주최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주최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이 세미나에 앞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020년 건설투자 감소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0.36%p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7만2000명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한 건설경기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수정예산 편성 등의 절차를 거쳐, 당초 정부의 SOC 예산안보다 3조6000억원이나 증액해 국회에서 의결했다”며 “연말 국회에서 SOC 예산을 2019년 증액 규모(1조3000억원) 이상으로 증액 의결해 국가균형발전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를 탈피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또한 건설경기 하락세가 2020년까지 지속하는 이유는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주택을 중심으로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완충 역할이 과거와 달리 미흡하고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2018년부터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빠르게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2018년 정부 SOC 예산이 전년비 14% 급감하고, 2019년에도 4% 증가하는데 그쳐, 민간 건설경기 하락에 대한 공공부문의 완충 역할이 매우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2020년 정부 SOC 예산안이 전년비 12.9%, 생활SOC 예산이 29.8% 증가하고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지만, 계획, 설계 등 착공 전 절차를 감안할 때 건설투자 증가에는 일정 수준 시차가 존재해 2020년 건설경기 하락 완충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건설경기 경착륙을 방지하고 거시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SOC 예산을 연말 국회에서 2015년 수준인 25조원 내외로 증액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생활SOC, 도시재생사업 등을 최대한 조기에 추진하고, 동시에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급락세도 부동산 규제의 수위 조절, 지방 주택시장 지원책을 통해 충분히 완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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