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융합관 개관식 및 기념 국제포럼서 공개

◇건기연 미래융합관에 설치된 지반열진공챔버 외부 모습.
◇건기연 미래융합관에 설치된 지반열진공챔버 외부 모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실제 달 표면과 유사한 진공상태의 환경을 세계 최초로 구현,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극한환경 건설기술의 중심이 될 미래융합관 개관식을 5일 경기 고양시 건기연 일산 본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건기연이 새롭게 선보이는 지반열진공챔버가 공개됐다. 건기연 미래융합관에 설치된 최신 지반열진공챔버는 월면토가 내장된 상태에서 영하 190도~영상 150도의 진공상태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환경을 재현하는 기술은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면서 “지구상에서 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되는 다양한 기술과 장비의 검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기연은 과기정통부의 지원 하에 2016년부터 극한건설 핵심기술 개발 연구와 극한건설 환경을 구현하는 인프라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개관한 미래융합관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비롯해 모의극한지형실험실, 건설재료 3차원(3D) 프린팅 실험실, 인공지능 및 영상처리 실험실 등 우주건설 핵심기술 개발에 필요한 연구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극한건설 분야 선도기관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개관 기념으로 열린 국제 포럼에서는 유럽우주국(ESA),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트림블(Trimble Inc.) 등 국내외 과학자들이 달 탐사 사업 현황과 극한 환경에서의 건설자동화 연구를 소개했다.

특히, 유럽우주국의 국제달탐사연구단 소장 버나드 포잉 박사(Prof. Bernard H. Foing)가 달 표면 우주기지 건설 프로젝트인 ‘문 빌리지(Moon Village)’ 계획을 발표했다.

한승헌 건기연 원장은 개관식에서 “건기연은 우주라는 초극한 환경에서도 건설 가능한 기술 개발과 인공 지능, 건설 자동화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건설 패러다임을 선도함으로써 미래 건설산업 혁신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