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량 하부에 주민행복쉼터, 체육시설 등 생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교량 하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17개 교량을 선정한 후,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게이트볼장, 주민쉼터 등의 문화·여가공간과 화물차 주차장 등 교통관련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1개 교량 하부에 해당 시설이 설치됐다.

각 시·군은 그동안 생활 편의시설 설치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교량 하부 공간을 활용하면서 부지 확보 및 예산절감이 가능해졌다.

도공이 조성하고 있는 부지 면적은 4만7000㎡로, 주변 공시지가 기준으로 약 60억원에 달한다.

부산울산선 원리2교 하부 쉼터 인근 주민들은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운동시설이 생겨 좋고, 어두웠던 교량 하부가 밝아져 저녁에도 많은 주민들이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경준 도공 구조물안전팀장은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량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량 하부 공간 활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불법점용 및 그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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