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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건설업 KOSHA협의회

◇협의회는 지난달 17일부터 1박2일 동안 부산 해운대에서 정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안전보건경영 체제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17일부터 1박2일 동안 부산 해운대에서 정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안전보건경영 체제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안전활동’에 대한 손익을 평가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안전 수준을 높이라는 사회적 요구와 산업환경 변화를 읽어야 합니다”

전문건설업 안전보건경영시스템 협의회장인 JMS건설㈜ 조봉수 안전팀장의 말이다.

전문건설업 KOSHA 협의회는 건설현장 최일선에서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건설업계의 안전담당자들이 주축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업계의 대표적인 ‘안전쟁이’ 중 한명인 조봉수 팀장이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정도설비, ㈜에스비테크, ㈜신성이엔지, ㈜해성기공, ㈜삼영기업, 무경설비㈜, ㈜유한기술의 안전담당 임직원이 회장단으로 활동 중이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아직은 ‘KOSHA18001’이란 명칭이 더 익숙하다. 올 상반기까지 KOSHA18001로 시행되던 제도는 안전 관련 국제표준을 국내 제도에 반영해 7월1일 인증기준을 개정‧시행하면서 명칭도 18001에서 MS로 바꿨다.

올 3월 기준 인증업체 수는 1831개이고, 건설업체는 총 108개다. 이 100여개 인증 건설사 중 전문이 75개로 종합업체보다 많고, 전문건설업 협의회에는 현재 73개 전문건설업체의 안전담당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인증받은 건설사가 적은 이유는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여전히 인증 받더라도 입찰 등에 별다른 혜택이 없고, 인증을 받기 위해선 안전보건공단에 기업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부담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계륵과 같은 대접을 받아오던 안전보건활동이 점점 더 중요해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안전활동 수준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부터는 100대 건설사 중 사망사고가 많은 회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내년 시행을 앞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개정안은 산업재해에 대한 발주자나 원청의 책임을 강화했다.

◇전문건설업 KOSHA협의회 조봉수 회장
◇전문건설업 KOSHA협의회 조봉수 회장

이에 따라 안전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KOSHA MS와 전문건설업 협의회 등 안전관련 단체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내년부터 건설관련 380여 공공기관의 기관평가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증 시스템이 더 중요해질 것이고 특히 안전 업무를 직접 담당할 건설사의 실행력도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의 안전활동 수준평가에 대한 고시를 지난달 제정해 둔 상태다.

그는 이 인증을 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경영자의 리더십’을 꼽았다. 많은 업체들은 안전 업무를 여타 업무 담당자가 겸직하고 있어 자기 업무만으로도 바쁜 이들이 안전활동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또한 대기업의 안전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해서 그것을 중소기업에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최고경영자가 안전경영을 보좌할 전문가를 육성하거나 전담부서를 설치해 우리 회사 맞춤형 안전활동을 하려는 진일보한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건설업 협의회는 매년 4회 이상의 세미나, 토론회,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 종합업계의 안전관련 4개 모임과도 정기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첫 주에도 ‘건설안전인의 밤’ 행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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