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사람들이 전하는 전문건설 - 세계 속의 전문건설인들
특별 인터뷰 - 대한전문건설협회 해외건설협력위원장 이진규 성하지질공업(주) 대표

이진규 성하지질공업(주) 대표는 대한전문건설협회 보링그라우팅공사업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전건협 해외건설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문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 노하우를 듣기 위해 이 위원장을 만났다.

◇이진규 해외건설협력위원장
◇이진규 해외건설협력위원장

- 위원장님은 오래 전부터 해외건설 현장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0년 중반부터 광물탐사와 탄광 공사를 해왔습니다. 대만 고속전철공사, 인도 다울리강 댐공사,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공사를 하다가 2008년도에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해 특화된 공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여객터미널 해상바닥 보강공사,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5~6년간 수행했고, 현재는 지하철공사, 하수도처리장 등 3~4개 현장에서 일본, 싱가포르 등 외국계 회사들과 시공 중입니다”

- 해외현장에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
“국가적인 특성을 살펴 해당 국가에 대한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진출하려는 업종이 그 나라에 적합한지, 장래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라우팅공사에 고압과 저압 방식이 있는데, 싱가포르는 저압 그라우팅으로 시공하는 업체가 많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압 그라우팅 시공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 등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국내업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또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나 여타 국가에 비해 안정적인 사회시스템이라는 것에 만족했으며, 인력수급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장비 통관도 무관세입니다”

- 현재 전건협 해외건설협력위원장이신데, 위원회 활동이나 계획을 소개해 주신다면?
“제가 지난해 말에 김영윤 전건협 중앙회장 등 회장단과 함께 싱가포르와 베트남의 건설시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현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에서 진출업체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앞으로 전문건설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코자 합니다.”

- 해외 진출을 꿈꾸는 전문건설사에게 조언과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해외건설시장도 역시 하향세입니다만 국내시장보다는 아직 발전가능성이 있는 몇몇 국가들이 많다고 봅니다. 경험이 충분한 관리자들을 먼저 확보하고, 워밍업으로 최소한 6개월 이상 현지 시장조사를 한 후 해외 진출을 한다면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위원장은 안정적으로 해외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조건으로 ‘현지화 전략’을  손꼽았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