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차량보다 보행자가 우선이 되는 도시,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2023년까지 240개로 확대 설치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각선 횡단보도는 교차로에서 보행자들이 대각선 방향으로 바로 건널 수 있고, 별도의 보행전용 신호로 보행자는 한 번에 바로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는 120개 수준인 대각선 횡단보도를 2023년까지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시내 신호교차로 5700개소를 전수 조사해 설치 가능지역 516개를 1차로 선정했고 이 가운데 30개소를 2020년에 설치한다. 매년 30개소 이상, 향후 4년간 단계별로 설치가 추진된다.

2020년 설치 예정인 종로구청입구 사거리, 연세대학교 정문 앞 등은 보행자 통행량이 많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효과가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곳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녹색교통진흥지역 등 주요간선도로에 포함된 10여개 사업대상지는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우선 정책, 신호운영 조정, 교차로 개선 등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서울경찰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에 시간·요일제 등 새로운 신호체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요일·시간대별 보행량 차이가 많은 도심의 특성과 관광수요, 출·퇴근 수요 등 보행자 이동 특성 등을 분석해 보행량에 따라 출·퇴근시간대에만 운영(시간제)하거나 일요일에만 운영(요일제)하는 방식이다.

특히 요일·시간대별 보행량 차이가 많은 도심의 특성과 녹색교통진흥지역에 우선적으로 시간·요일제 등의 신호체계가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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