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건축물 설계공모 전 과정에서 종이를 없애고 100% 디지털‧온라인화하는 ‘디지털 공모’를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본격적인 디지털 공모 시행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소 건물 지하에 140㎡ 규모의 ‘디지털 심사장’을 조성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디지털 공모가 시행되면 응모자들은 홈페이지에 작품을 올리고, 심사위원들은 심사장에서 화면으로 이를 검토하고 투표한다. 

시는 “업체 등은 패널 제작비용과 실물 작품 제출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외국 건축가들은 배송 과정에서의 작품 훼손 등 우려를 덜게 됐다”면서 “시 입장에서도 작품을 보관·관리하는 부담이 없어져 행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실제로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설계공모 2차 발표 심사를 오는 18일 공개심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페이스북(www.facebook.com/uriseoul)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디지털 심사로의 전환을 통해 국내 설계공모 문화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벤치마킹하는 설계공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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