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건강이야기 (34) 약의 PTP 포장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때 많은 약들은 PTP 포장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TP 포장이란 ‘압박포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제나 캡슐 알약이 알루미늄 혹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복용 시 손가락 끝으로 세게 꺼내는 PTP 포장시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습기를 쉽게 흡수하는 성질을 가진 약물들이 대표적으로 PTP 포장으로 나온다.

이러한 인습성 약은 다른 약제들에 비해 습기에 취약하므로 PTP 포장에서 빼내 보관하면 약효의 감소나 변질이 초래되기 쉽다. 특히,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이 약을 까서 포장하면 약이 터져 변형되거나 연질 캡슐이 진득하게 눌러 붙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약을 갈아 보관하면 떡진 형태로 약끼리 엉겨 붙기도 하므로 가급적 갈지 않고, PTP 포장 그대로 보관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PTP 포장은 인습성이 있는 약물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약물 자체의 안전한 보관 및 운송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올해 바이엘사의 아스피린도 기존 병포장을 전면적으로 PTP 포장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물론 약국에서는 조제시 PTP 포장을 하나하나 손으로 따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환자의 안전을 위해 PTP 포장을 진행한다고 했다.

선진국은 이미 PTP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 국가는 이미 고형의약품의 85%가 PTP로 포장되고 있고, 현재 20% 미만 수준에 머물러 있는 미국도 점차 PTP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또한 PTP 포장이 확대될 필요성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PTP 포장은 약품의 안전성을 포함해 원포장의 유효기간 확보, 조제의 정확성과 위생적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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