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1월호 발표

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생산·소비 측면에서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건설투자 등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2019년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을 발표했다. 이번 그린북에서 기재부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사용해온 ‘부진’ 표현을 삭제했다. 

정부가 7개월 연속 ‘부진’ 진단을 내놓은 것은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래 최장 기간이다.

정부는 지난 4~5월까지 ‘광공업 생산·설비투자·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에 대해 부진하다고 판단했다가, 6~10월에는 ‘수출·투자’로 부진 범위를 줄였다. 

11월호에서는 ‘부진’ 표현을 모두 삭제했지만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수출은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영향으로 10월 중 전년동월 대비 14.7%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3분기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5.2%,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역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전년동월비로도 7.4% 줄었다.

정부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부정적 요인이나 건설수주 및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설비투자(GDP 속보치)는 2분기보다 0.5%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2.7% 감소했다. 9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하고 운송장비 투자는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9% 상승했지만 1년 전보다는 1.6% 감소했다.

기재부는 기계류 수입 감소 등 전망은 어둡지만, 국내기계수주 증가, 평균가동률 상승 등은 긍정적으로 요인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9월 전산업 생산도 전월보다 0.4% 감소했는데, 광공업 생산이 2.0% 증가했으나 건설업(-2.7%) 등이 줄어들면서 전산업 생산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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