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자금흐름 개선·사업성 확인”…최장 내년 1월까지 연장 검토

◇안면도 관광지 개발 조감도(사진=충남도 제공)
◇안면도 관광지 개발 조감도(사진=충남도 제공)

사업자가 투자이행보증금을 내지 않아 무산 위기에 놓였던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계속 추진된다.

충남도가 사업자인 KPIH안면도의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기한을 연장해주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무산되면 30년 숙원사업을 아예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내부 회의를 거쳐 지난 8일 만료된 KPIH안면도의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도는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 중 일부를 21일 납부하면 나머지는 내년 1월까지 기다려줄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은 본계약 후 1년 이내 납부하면 된다.

내년 1월은 KPIH안면도의 자금 흐름이 풀리고, 신용도가 회복돼 보증회사로부터 보증보험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다. 앞서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문제로 자금 융통에 애를 먹은 KPIH안면도는 투자이행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충남도에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충남도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KPIH안면도 모회사가 추진하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안정화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PIH안면도 모회사인 KPIH는 지난 11일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주관사와 6000억원대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PF는 돈을 빌리는 사업 시행자(KPIH)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해당 사업에서 나올 예상 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설 방식이 금융권으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KPIH안면도는 유성복합터미널사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는 KPIH안면도가 이번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위기만 넘기면 사업참여 확약서를 근거로 안면도 개발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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