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SOC 예산이 증가하고 도시재생과 생활SOC 사업 등이 확대되는 동시에 민간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주거용건축물 수주가 둔화되고 민간건축부문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점은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발표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2020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면서도 감소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건설 계약액은 원도급 물량 증가가 하도급 감소보다 소폭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부문에선 도로, 철도, 공항 등 전통적 경제인프라에 비해 도시 및 지역기반 사회인프라 예산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다. 

주거용 건축부문에선 준공물량이 착공물량을 초과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공사물량은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공공주택 발주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비주거용 건축부문 역시 2016년 이후 허가·착공면적 등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생활SOC투자 확대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소폭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올해 계약액은 작년대비 0.5% 증가한 93조5000억원, 내년에는 0.3% 증가해 93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문건설 원도급 계약액은 올해 30조2000억원에서 내년 31조4000억원, 전년대비 증감률은 6.3%와 4.0%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도급에선 각각 63조3000억원과 62조4000억원, -2.2%와 -1.4%로 내다봤다. 하도급 계약액 증감률은 2018년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되는 ‘해외건설 동향 및 실적’에 따르면, 최근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는 아시아 비중이 커지는 반면 중동 수주는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와 토목, 건축 수주 모두 전년대비 감소세이고, 특히 토목과 산업설비는 -35%, -31%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내년에도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활동 규모 감소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도급 위주로 해외진출하는 전문건설업종 역시 별다른 호재가 없어 수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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