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1년도 안된 충북 옥천군 안내면의 ‘방하목교’(국도 37호선) 일부 구간이 잘못 시공된 사실이 발견돼 보은방향 2개 경간(70m)을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

◇방하목교 측면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방하목교 측면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공사의 발주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올해 3월 자체 점검에서 방하목교 5번 교각이 설계도면보다 1m 높게 시공된 것을 확인하고 긴급안전점검을 했다. 이어 5월부터는 사단법인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를 통해 안전성 정밀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구조물 안전성과 차량 주행성에 문제가 없으나, 5번 교각 상부구간의 정지시거(停止視距) 등이 도로시설기준에 미달해 중·장기적으로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구간을 재시공하기로 했다.

정지시거는 운전자가 차로 위에 있는 장애물을 인지하고 정지하기 위해 필요한 거리를 말한다.

내달 설계에 착수해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2월부터 철거와 재시공 공사에 들어가고 7월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은 시공사인 화성산업㈜, ㈜화성개발 및 감리회사인 ㈜삼보기술단에 전액 부담시킬 예정이다.

국토부는 잘못 시공된 경위 등 원인 규명을 위해 발주청‧시공‧감리 관계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징계를 요청하는 등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 기간 방하목교의 보은방향 2개 차로는 전면 통제된다. 대신 옥천방향 2개 차로를 양방향 통행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재시공이 완료될 때까지 도로 순찰과 과적 단속을 강화하고 기상 악화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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