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및 건설 관련 연구기관들은 내년 건설경기를 마이너스로 전망했다. 정부의 SOC 등 예산이 늘어 공공 토목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간건축 부문의 감소를 모두 보완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020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2.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8%, 현대경제연구원은 -1.9%,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5%, 한국경제연구원은 가장 낮은 -4.5%로 예상했다.

◇지난 3일 건설정책연구원이 개최한 ‘2020년 건설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건설정책연구원이 개최한 ‘2020년 건설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관들은 건설투자에 대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감소폭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전년대비 건설투자 증감률은 올해 -4.3%, 내년 -2.3%, 2021년 -0.9%로 예측했다.

한은은 “주거용 건물은 최근 선행지표 부진을 감안할 때 2021년까지 공사물량 축소흐름이 지속될 것”이고 “비주거용 건물은 상업용을 중심으로 감소하겠지만 정부정책 등 영향으로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토목은 민간부문 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되고 정부 SOC 예산 증액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건정연은 한은에 비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건설투자는 올해 -3.8%, 내년 -1.8%를 기록하고, 특히 전문건설업 계약액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건설 원도급 물량 증가가 하도급 물량 감소보다 클 것이고 이에 따라 올해 계약액은 전년대비 0.5% 늘어난 93조5000억원, 내년엔 0.3% 증가해 93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건산연은 건설경기가 2018년 하반기에 불황국면에 진입했고 이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253조4900억원으로 올해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SOC예산과 투자계획이 늘었지만 건설투자에 반영되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건설투자에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경제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강화, 주택 초과공급 등으로 민간?건축부문 수주는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건설투자가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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