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시스템·가스안전공사 공동 개발…제안 9년만에 확정

◇검사장비 및 현장 검사모습(사진=기표원 제공)
◇검사장비 및 현장 검사모습(사진=기표원 제공)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초음파 검사장비를 활용한 비파괴 검사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9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폴리에틸렌(PE) 소재 가스배관 연결 부위의 결함 검사법’이 국제표준(ISO/TS 16943)으로 제정됐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설명에 따르면 이번 국제표준은 지하에 매설되는 PE 소재 가스배관의 전기융착(전기선에서 발생하는 열로 배관을 녹여 관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 연결 부위를 초음파 장비로 검사하는 비파괴 검사법과 이에 따른 합격 기준을 규정한 것이다.

이 검사법은 특히 현장 운영과정을 거쳐 신뢰성도 확인했다. 배관용 첨단 초음파 검사장비를 개발한 ㈜인디시스템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고 약 4년간의 현장 운용을 통해 신뢰성을 점검했다.

가스안전공사 길성희 부장이 지난 2010년 국제표준안으로 최초 제안했으며, 9년에 걸친 ISO 기술위원회의 논의와 검증을 통해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 가스안전공사는 7개국,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가 간 비교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제 신뢰성을 입증했다.

국표원은 “해외 검사장비에 의존하는 국내 환경에서 국내 개발 장비를 기반으로 국제표준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국내에서 개발한 중소기업 검사장비가 해외에 진출할 기회를 갖게 된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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