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서울시의 권고에 따라 재입찰 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9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6일 조합 이사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는 재입찰을 이사 10인의 전원 동의로 결정했다.

조합은 행정당국의 입찰 무효 등의 시정조치 요구에 따라 ‘위반사항 수정’과 ‘재입찰’ 방안을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입찰 중단 및 재입찰’을 권고하면서 결국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의 뜻에 따르게 됐다. 논란에 휩싸인 시공사 입찰보증금 몰수에 대한 안건은 논의되지 않았다.

조합은 조만간 대의원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이러한 결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15일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취소했다.

대의원회에서 이사회의 가결 내용이 수용되면 내년 5월 중순 이후에야 시공사 선정 총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이번 주에 조합원들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당초 한남3구역 조합원들 사이에선 사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위반사항 수정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었지만, 조합은 현실적으로 이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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