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20년 건설 산업전망’ 발표…등급 전망은 중립 판단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17일 ‘2020년 건설 산업전망’을 발표하면서 “건설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이며, 실적 방향도 저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잔여 진행 공사의 기성을 바탕으로 등급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기평은 2020년 건설업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금융규제 및 세제 강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으로 주택부문 하강 국면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등급과 관련해선 개선된 실적 및 재무구조가 유지된 5개 업체의 신용등급을 상향했고, 4개 업체의 등급전망을 변경했다. 

신용등급이 상향된 건설사는 대림산업, 롯데건설, 지에스건설, 태영건설, 한화건설 등이다. 포스코건설, 계룡건설산업의 등급전망은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반면 두산건설은 추가 손실가능성이 높고 유동성 확보 수준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한편 한기평은 2020년 건설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을 중립적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잔여 진행공사의 기성을 바탕으로 실적 저하 수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재무완충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강국면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한기평은 실적변동 폭은 업체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질의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 여부,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유지 여부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