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2020년 건설근로자 수급 전망’ 발표
“공종별로는 ‘건축’, 직종별로는 ‘형틀목공’이 제일 부족”
“합법 외국인 고용 위한 정책·내국인 육성 로드맵 필요”

내년도 건설현장에 내국인 근로자가 12만1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국인 근로자는 늘어 인력 충당에 당장 큰 문제는 없으나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위한 정책과 내국인 육성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6일 건설동향브리핑에 발표한 ‘2020년 건설근로자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건설현장의 인력수요를 약 143만1000명으로 추산하고, 공급은 내국인 131만명, 외국인 20만 3000명으로 총 151만3000여 명으로 분석했다.

내국인 공급 부족분은 12만1000명으로 나타났으나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8만2000명 정도가 초과 공급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 41만4000명, 건축 89만2000명, 플랜트 12만6000명으로 수급을 전망했다.

이는 내국인의 경우 토목 3만5000명, 건축 7만5000명, 플랜트 1만1000명의 근로자가 부족하지만 외국인까지 포함하는 경우에는 토목 2만4000명, 건축 5만1000명, 플랜트 7000명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형틀목공의 경우 전체 수요 13만5000명 중 내국인은 6만8000명으로 공급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5만9000명을 포함해도 8000명 정도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석공(6000명), 철근공(3000명) 등은 내년에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은정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불법 외국인을 고용하는 건설업체에 대한 정부의 책임이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내국인 근로자가 부족해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및 내국인 육성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외국 인력의 공사현장 간 이동제한 완화, 합법 외국인 도입규모 확대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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