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반장이 14%, 보통인부가 10% 등 임금이 1년 새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한 건설 직종이 3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급격한 임금 상승에도 업계의 구인난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전문건설업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공표한 ‘2020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적용되는 건설업 전체 직종의 평균 임금은 22만2803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0%, 직전 반기 대비 2.78% 올랐다.

평균임금 현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체 123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직종은 직전반기 대비 2.59% 상승했고, 광전자 1.54%, 문화재 4.32%, 원자력 2.02%, 기타직종은 1.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전년대비 임금 증가율이다. 123개 직종 중 32개 직종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8.0~9.9%인 직종도 19개였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직종은 궤도공으로 전년 14만9629원에서 15.0% 상승한 17만2081원을 기록했다. 이어 작업반장이 14.3% 오른 17만5081원이었다.

주요 전문건설업 직종을 보면 △보통인부(13만8290원, 전년대비 10.3% 증가) △용접공(22만3094원, 12.3%) △포장공(19만4484원, 10.2%) △조적공(20만9720원, 12.9%)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처럼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건설사의 인건비 압박은 높아지고 있는데도 인력난에 울상인 전문건설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 소재 습식방수 전문건설업체는 최근 갑작스럽게 작업인원에 결원이 생겨 사람을 구해봤지만, 쉽게 충원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새로운 인원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었고, 시중노임단가보다 20%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작업자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소재 지붕공사 전문업체 대표도 인력 충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근로자들이 돈을 많이 주는 현장을 골라 다니기 때문에 평균 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매년 변화없이 심화되기만 하는 상황에 건설업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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