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연설…한·중·일도 관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수도를 최고로 건설하기 위해 전 세계에 손을 내밀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기조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최고의 기술과 혁신, 지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전 세계를 초청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바섬에 인구와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고, 특히 자카르타가 수해 등 재난에 취약하다며 수도를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으로 이전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중앙 정부 공무원이 140만명이고 이들의 가족을 합하면 600만∼700만명이 새 수도로 이전할 것”이라며 “파리 인구의 3배, 워싱턴DC 인구의 10배가 될 것이기에 스마트 메트로폴리스(대도시)를 건설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사업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조코위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에 228억 달러(26조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 건설과 수마트라섬 아체지방 부동산 개발 사업 등 인프라·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소프트뱅크 그룹을 이끄는 재일교포 3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신수도 건설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손 회장은 “신수도에 대한 투자 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잠재력에 관해 논의했다”며 “스마트시티, 최신 기술, 깨끗한 도시와 인공지능(AI)에 관해 대화했다”고 말했다.

한국도 작년 11월 국토교통부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가 수도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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