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1만㎡ 허물고 공공주택 등 1200호 공급
기존 주민과 무료급식 등 돌봄시설 재정착 지원
신혼부부 행복주택 220호, 분양주택 600호 공급
쪽방촌 재정비 롤모델…전국 10곳 정비사업 ‘탄력’

◇영등포 쪽방촌의 현재와 미래(그래픽=국토교통부)
◇영등포 쪽방촌의 현재와 미래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서울 영등포 쪽방촌 일대 1만㎡를 정비해 쪽방 주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370호, 행복주택 220호, 분양주택 600호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영등포구는 20일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영등포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영등포 쪽방촌 정비’를 위한 MOU를 체결하며, 무료급식·진료 등을 통해 쪽방주민을 지원하고 있는 민간단체도 참여한다.

쪽방은 6.6㎡ 이하 공간에 부엌, 화장실조차 없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형태다. 영등포 쪽방촌은 현재 360여명이 평균 22만원의 임대료를 내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다.

2015년 토지주를 중심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쪽방주민 이주대책 등이 부족해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정비는 영등포구, LH, SH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쪽방은 철거하고 쪽방 일대 총 1만㎡에 쪽방주민들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총 120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사업구역은 2개 블록으로, 복합시설1에는 쪽방주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를 공급한다. 복합시설2에는 600호의 분양주택 등이 생긴다.

영구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취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그간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한 돌봄시설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돌봄시설에서는 쪽방 주민 뿐 아니라 인근 거리 노숙인을 위한 자활·상담, 무료급식·진료 등의 기능도 겸하고 있어, 이번 사업으로 인해 노숙인 보호·지원(상담, 일자리지원, 위생서비스 등)등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기간 중에도 쪽방주민과 돌봄 시설이 지구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先이주 善순환‘ 방식을 적용한다. 지구 내 우측에 先이주단지(기존건물 리모델링 등)를 조성해 사업 기간 중에 쪽방 주민이 임시 거주하고, 공공주택이 건설되면 돌봄시설과 함께 영구임대주택으로 함께 이주한다.

이후 영구임대주택 입주가 완료되면 先이주단지를 철거하고 나머지 택지를 조성해 민간에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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