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건설투자 -3.3% 기록
4분기 성장률은 1.2%…건설투자도 6.3% 대폭 증가

지난해 한국 경제가 10여년 만에 가장 저조한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설투자가 감소해 민간부문이 둔화됐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1.2%로 2017년 3분기(1.5%)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소비가 2.6% 늘어났고, 건설투자가 6.3%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성장률 상승에 기여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정부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이자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인 2.0%에 부합한 수준이다.

그 중 지난해 건설투자 성장률은 -3.3%로 집계됐다. 연간 건설투자 증감률(전기대비) 추이를 살며보면 2013년 6.3%를 기록한 이후 2017년(7.3%)까지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2018년(-4.3%)과 2019년(-3.3)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 성장률은 6.3%로 3분기 -6.0%를 기록한 지 1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1.2%)에 대한 건설투자 기여도는 0.9%포인트였다.

한은은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부진했다”며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은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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