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설비투자 회복…한미 경기국면상 외국인 순매수 늘어날 전망”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가 상반기까지 하강 국면을 지속한 뒤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2%를 제시해 지난해 성장률(2.0%)보다 0.2%p(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주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빌딩에서 열린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거시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본연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하지만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2.0%)보다 0.2%p 높아진 2.2%를 제시했다.

경기 하강국면은 지난 2017년 3분기부터 10~11분기 동안 지속되며 평균 수축기인 6분기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강현주 실장은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득여건 확충 노력과 저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증대, 최근 소비심리 개선 조짐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민간소비의 추세증가율이 2.3%이고 경기 공행성(co-movement)이 높아 점진적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실장은 “반도체는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회복하고 강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반도체 서버 관련 설비투자 재개 및 5G(5세대) 단말기 수요 확대 등으로 수급이 균형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연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기조 강화와 기관 순매수 둔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실장은 “올해 한국과 미국의 경기국면 예측을 고려할 때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 경기국면 둔화에 최저를 기록하고 저점이 되면 최대로 나타난다”며 “또 한국 경기국면이 정점일 때 최저를 기록하고 침체나 저점일 때 최대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미국은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한국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둔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연금은 운용규모 증가에도 해외주식 비중 확대 기조로 국내주식에 대한 순매수 규모를 축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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