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국내 경제전문가 22명 설문조사
“수출 올해 2.1% 예상…내년 3.5%”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2.0%)보다 소폭 상승한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전망한 2.4%보다 0.3%포인트(p) 낮은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지난달 22~29일까지 국내 경제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0.1%p 상향 조정됐으나 대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수출(금액 기준)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소폭 확대되고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돼 부진이 완화되겠지만, 올해와 내년에 여전히 낮은 2.1%와 3.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보다 소폭 축소된 530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599억7000만 달러로 7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만명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3.6%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히 상승하겠지만, 2021년까지 물가 안정 목표를 크게 하회하는 1%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KDI는 “이번 설문조사는 1월22~29일 진행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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