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건축이 설계‧디자인과 공사 업무로 이루어지지만 관련 사업 대부분이 ‘공사’로 발주되고 있어 실제 수행되는 설계업무에 대한 보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건협 실내건축협의회 장행수 부회장이 토론회 주제발표하는 모습
◇실내건축공사업협의회 장행수 부회장이 토론회 주제발표를 하는 모습.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10일 ‘실내건축공사업 미래와 발전방안’을 주제로 제11차 RICON 토론회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김용성 한국실내디자인학회 회장, 장행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실내건축공사업협의회 부회장이 주제발표를 맡았고 LG하우시스, KCC 등 건설자재공급업체 관계자, 실내건축협의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장행수 부회장은 “실내건축공사업은 과거 시공중심의 외형성장형 업종이었다면 앞으로는 기획단계부터 고객을 고려한 설계, 디자인, 시공 주체로 역할이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장 부회장은 실내건축공사업의 개선사항으로 △설계업무 수행주체 및 대가 근거 마련 △자격제도 정비 △소규모 실내건축공사업에 대한 관리체계 마련 △산업육성 정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프로젝트는 규모와 관계없이 공사에 설계업무를 포함한 채 발주되고 있어 설계대가가 불명확하다”며 “설계업무가 내실화될 수 있게 제도적 미비점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성 회장은 “실내건축산업은 2010년 13조원 규모에서 2018년 16조5000억원으로 성장했고, 비등록업체까지 포함하면 50조원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제도는 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갈등과 혼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실내건축 기술자격제도의 미비점을 강조했다. 일반 건축분야는 시공역량을 평가해 기술사, 건축사 자격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실내건축은 설계디자인과 시공 역량을 함께 평가하면서도 산업기사‧기사가 최고 수준 자격증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실내건축사 제도를 참고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무등록 시공업체 관련 현안, B2C 시장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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