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17일 ‘건설 동향 브리핑’ 통해 발표
“건설현장 외국인 취업자 22만명 추산…10명 중 8명 중국 출신”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인력 수급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건설현장 환경 개선과 내국인력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7일 ‘건설 동향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건설업계 인력수급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원은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조선족 동포나 중국 한족이 대다수를 차지해 관련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을 빚는 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지난 6일 고용노동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지침’을 배포했으나 이에 대한 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은정 부연구위원은 “특히 외국 인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형틀목공, 철근공, 석공(타일공) 등의 직종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기 지연 등 더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내국 인력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발주자 ·건설업체 모두 철저한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구원은 통계청의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를 토대로 건설업 종사 외국인 취업자는 2018년 5월 기준 11만700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인 통계 외에 현장의 불법 체류자를 감안한 실제 국내의 외국인 근로자는 약 22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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